김종인 "이재명 50%·김문수 40%↓, 이준석 15% 육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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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 50%·김문수 40%↓, 이준석 15% 육박 예상"

"김문수 후보 득표율 40% 넘기기 어려워"

[나이스데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여야 양당의 총선 승리 등에 공을 세우면서 이른바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득표율인 51.6% 정도 수준까지 갈 것으로 본다"라며 "49%에서 51% 이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득표율 40%를 넘어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40%를 못 넘고 있는 것 같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향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김 후보가 40%를 넘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두고는 "15%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본다"라며 "앞서 29일 토론회에서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의 발언 자체가 그렇게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까지 5일밖에 안 남았는데 커다란 변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흔히 얘기하는 보수 결집, 샤이 보수 등의 방식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서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토론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일반 국민이 관심 두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지적하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상호 비방하는 데 주안을 뒀다"라며 "토론 자체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때 47.8% 득표를 받았다. 거기에 3%만 더 받으면 과반수다. 자기 지지세를 확대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반면, 김 후보는 후보 자체를 늦게 시작했고, 처음엔 대통령 후보가 될 생각도 안 한 사람이다. 그게 갑자기 이루어지니까 준비가 안 됐고,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얘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준석 후보가 가장 젊은 후보니까 (토론) 준비를 가장 철저하게 한 것 같다. 이준석 후보가 29일 토론회에서 이상한 얘기를 해서 난리가 난 것처럼 돼 있는데, (다른 사람의 발언을) 인용해서 얘기하다가 그런 실수한 것 같다"라며 "하루 정도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사과도 했다"라며 "그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일단 뱉었으니 더 이상 주워 담을 수는 없다"라고 이준석 후보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