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만난 김병기 "경제 상황 심각"…19일 본회의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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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만난 김병기 "경제 상황 심각"…19일 본회의 요청도

김병기 "'민생 회복·내란 종식·국민 통합' 잡아야"
우원식 "난관 속, 정부·야당과 대화해 길 찾아야"
'본회의 개최 요청' '국힘과 교섭' 등 얘기도 오가

[나이스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열심히 (일)하다가 부도가 났으면 수습이 그래도 좀 나은데, '먹튀'한 상황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걱정이 며칠 사이에 보고를 받았어도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원내대표) 취임 후 보고를 받아보고 경제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우려될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안 좋은 시기에,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 받았는데,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라며 "일단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더불어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내란을 확실히 종식시키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선 명확하게 하겠다"며 "분열이나 국민들의 이반 이런 문제도 굉장히 저희 생각보다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 문제도 심각하다. 이(민생 회복·내란 종식·국민 통합) 세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의장님께 많은 조언과 요청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안으로는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하고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또 밖으로는 치열한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과 평화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합심해서 이 위기를 뚫고, 나라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지금 국민들이 새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국회의 권한과 기능, 운영 관련 제도 개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 될 것"이라며 "당장 국정과 국회 운영 모두 여러 현안과 난관이 있지만 국민의 뜻이 어딨는지를 늘 살피면서 정부와 대화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속에서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비상계엄 이후 어려웠지만 원래 매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도 정례화 했었다. 이런 점도 다시 살려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이어진 비공개 접견에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선임하기 위한 본회의를 오는 19일 열어달라는 요청도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하기 위해 당정 간 협의가 필요하지만, 예결위원장이 공석이다. (또) 법사위원장도 공석"이라며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려면 법사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예결위, 법사위원장 선임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이번 주 목요일(19일)에 열었으면 좋겠다고 개최 요청을 드렸다"며 "저희가 오늘 야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로 인사도 드리고, 교섭 요청도 드리고 논의하자고 제안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추경 관련 당정 협의는) 정부와 대통령실이 준비되면 당과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진행될 예정"이라며 "(또 국민의힘과 교섭은) 기본적으로 그쪽(국민의힘)이 준비돼야 하니 내일 이전에는 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