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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빠르면 오는 8월 중순, 늦어도 8월 말 열릴 예정이다. 전당대회 일정은 다음 주 회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가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오자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닷새 만에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과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인적 청산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쇄신'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상대책위원회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천 혁명'도 꺼내 들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혁명'으로 여러분의 뜻에 보답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전 당원 공천제(당원 100% 공천제)를 과감히 도입해, 중앙당은 오직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관리에만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인적 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혁신위가 해야 될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주안점을 둘 부분이 바로 인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을 해체 수준으로 재건하듯 혁신하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살아날 수 없고, 내년 지방선거는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는 최소 45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장 의원과 나 의원은 분열 수습과 통합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이 국민의힘 해체, 1당 독재 완성의 노골적 본색을 드러냈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내부에서 네 탓, 내 탓 공방을 벌이며 분열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고칠 것은 고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책임질 사람도 분명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나 그 절차는 민주적이어야 하고, 정당의 뿌리를 흔드는 내분은 경계해야 한다. 하나로 뭉쳐 민주당의 독재 완성 계략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장 의원은 분열을 일으키는 '내부 총질'은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전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론을 따르지 못하거나 내부 총질을 계속하거나 하나가 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다양한 목소리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다른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내는 것은 내부 총질이다. 쓴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