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특검, 'VIP 격노설' 관련 방첩사 동향보고 자료 확보
검색 입력폼
사회

순직해병특검, 'VIP 격노설' 관련 방첩사 동향보고 자료 확보

채상병 순직 당시 파견된 문모 방첩부대장 겨냥
문 부대장, 방첩사와 해병대 간 중간 통로 역할

[나이스데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로부터 채상병 사고 당시 방첩사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방첩사 소속으로 해병대에 파견된 문모 방첩부대장(대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 및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2023년 7~8월 방첩사가 작성한 군내 동향보고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받았다. 해당 기간은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수사외압 의혹이 발생한 시기다.

문 대령은 파견 기간 방첩사와 해병대 간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의혹이 제기된 'VIP 격노'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해 들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들의 격노설 인지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격노설 이후 '구명로비 의혹'이 불거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 문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격노설이 제기된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14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회의 당시 격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15일 오후 2시부터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