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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선우 일병 구하기'는 거의 몽니 수준으로 오래 버티기 국면으로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낙마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처리방식을 '우리 식구'인 강 후보자에겐 차마 적용할 수 없었을 것이란 말이 항간에 회자된다"며 "인사가 만사라지만 때론 정권의 하향길을 재촉하는 망사(亡事)가 된 사례를 숱하게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 발표에 국민은 참 어리둥절 반응을 보였다"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철회는 야당 의견을 존중했고, 강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민주당 지도부 뜻을 감안했다면 숱한 의혹으로 그동안 국민적 분노 지수가 비등점에 이른 것에 대통령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말이냐"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예산군 수해복구 봉사활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께서는 다들 강 후보자나 몇 분들에 대해 굉장히 부적격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칠 수 밖에 없고 불통정부라는 걸 자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정부가 각 부처 고유의 기능과 책무와 상충되는 이력이나 언행이 있던 분들의 거취를 다시 한번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질 의혹과 무책임한 해명, 여가부 전직 장관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강 후보자 한 사람을 지키겠다고 2700여명의 보좌진 전체를 희생시키는 모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보좌진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갑질 행태를 정당화했다"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를 미담처럼 소개한 대목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며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