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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대통령 메시지에서 "비록 공산주의의 폐해가 여전히 아시아에 남아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군대는 오늘날까지 철통같은 동맹으로 단결해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27일 72주년 6·25 정전기념일을 기념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6·25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미국이 이끈 유엔군, 북한군, 중국군 간에 체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가치와, 한반도 안보 보장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아닌 만큼, 이번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단정키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을 중요한 동맹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불공정 무역이나 안보무임승차 사례로 거론해왔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일로 선포하는 포고문을 발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기 재임시절엔 빠짐없이 포고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올해는 포고문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념일 당일까지 아무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고, 하루 지난 이날에야 관련 성명으로 대신한 모습이다.
성명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경의를 표하고, 그 유산을 기리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1950년) 6월부터 미국 병사들은 죽음을 무릅쓴 북한과, 중국군에 맞서 38개월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공포와 잔혹한 환경을 견뎌야 했다"며 "그 비용은 엄청났다. 전투 중 3만2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전투 중 사망했고, 약 9만30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천명이 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70년이 넘은 지금도 남과 북을 나누는 분계선은은 38도선상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며 "첫 임기중 저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DMZ를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점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제 첫 행정부는 또한 비핵화 협상, 미국인 석방, 미국 영웅들의 유해 반환을 위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술을 유지했고 제재를 강제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우리의 집과 유산, 빛나는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모든 미국 영웅들을 자랑스럽게 기억한다. 그들의 용감한 유산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