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與 '쟁점법안' 입법 예고에 "여야 대표 담판해야…강행 시 필버"
검색 입력폼
탑뉴스

송언석, 與 '쟁점법안' 입법 예고에 "여야 대표 담판해야…강행 시 필버"

"원샷 담판 가능하지만 간단치 않아…의구심 있어"
"법인세율 인상을 정상화라고 얘기하는 건 견강부회"
"혁신위 좌초 동의 어려워…혁신안 다듬는 과정"

[나이스데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여당이 내달 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상법 2차 개정안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해 "여야 대표 간에 만나서 담판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법안들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으니 협상을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송3법도 그렇고 노란봉투법이나 상법의 경우 독소조항 또는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을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경영계·산업계·기업들의 얘기를 들어서 경영권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다른 조항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원샷 담판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송 위원장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아시다시피 세상일이라는 것이 두 사람이 만나서 원샷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야당이니 당내에서만 의견을 수렴하면 되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정부 측 대통령실 의견도 봐야 하니 어떤 상황이 있을지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대로 방송3법과 상법,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과 관련해서는 "조세 정상화라는 말을 쓰는데 굉장히 잘못됐다"며 "2년 전에 여야가 합의 하에 법인세 세율을 1%포인트 내렸고, 그때 보도자료를 보면 여야 공히 조세 정상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에 와서 다시 세율을 인상하는 것을 정상화라고 얘기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기업들을 지원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업들을 때려잡기 위한 증세"라고 덧붙였다.

당 혁신위가 좌초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혁신안을) 실현 가능한 쪽으로 다듬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천지 신도 입당 관련 의혹 제기에는 "무슨 근거로 그런 뚱딴지같은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는 솔직히 되지 않는다"며 "원로의 입장에서 아무리 탈당을 하고 정계를 은퇴했다고 하지만 지금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분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