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폭발' 롯데, NC 제물로 12연패 탈출…선두 LG, 6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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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폭발' 롯데, NC 제물로 12연패 탈출…선두 LG, 6연승 신바람

'노시환 역전 투런포' 한화, 6연패 뒤 2연승
대타 장진혁 역전 3점포…KT, 두산과 3연전 싹쓸이
'디아즈 4타점' 삼성, 키움과 3연전 스윕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드디어 끊어냈다.

롯데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7-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1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가 승리를 거둔 것은 이달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일 만이다.

롯데는 이달 7일 사직 KIA전부터 23일 창원 NC전까지 1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7일부터 15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경기를 내리 진 롯데는 16일 삼성과 8-8로 비겼고, 10연패 중이던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2~23일 NC전을 내리 패배한 롯데는 2003년 7월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8월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5연패를 당한 이후 약 22년 만에 12연패를 경험했지만, 이날 드디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59승 5무 57패를 기록한 롯데는 KT 위즈와 공동 4위가 됐다.

연패 중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타선이 대폭발했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마운드를 두들겼고,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리드오프 박찬형이 홈런을 뺀 사이클링 히트를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 속에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2패)를 수확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2호)를 작렬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1사 2루에서 박찬형이 중전 적시 3루타를 날려 2점을 더한 롯데는 2회말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와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3회말 벨라스케즈가 김주원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6-2로 쫓겼던 롯데는 4회 8점을 내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 쪽으로 기울였다.

4회초 고승민의 2루타와 레이예스의 진루타, 유강남의 내야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후 무사 만루에서 장두성의 내야 땅볼 때 상대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홈인, 9-2로 점수차를 벌렸다.

NC가 또 실책을 범하면서 이어간 무사 2, 3루에서 박찬형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탠 롯데는 이후 노진혁과 고승민, 레이예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14-2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우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 기세를 한층 끌어올렸고, 황성빈의 볼넷과 박찬형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NC는 6회말 터진 맷 데이비슨의 좌월 투런포(시즌 24호)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이미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NC 선발 이준혁은 1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후에도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NC는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데이비슨을 투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데이비슨은 황성빈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선두 LG 트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KIA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6연승을 내달린 LG는 73승(3무 43패)째를 따내며 2위 한화 이글스(66승 3무 48패)와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54승 4무 58패)는 8위에 머물렀다.

LG 마운드가 탄탄한 모습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뽑아준 덕에 톨허스트는 KBO리그 무대 3번째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이후 장현식~김진성~김영우~유영찬으로 이어진 LG 불펜진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선은 13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고도 단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잔루가 15개에 달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30호)을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는 선취점을 뽑은 이후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2회말 1사 1루에서 한준수의 2루타 때 1루 주자 김선빈이 홈까지 뛰다 아웃됐고, 4말 무사 1, 2루에서는 오선우가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다.

LG는 타선이 KIA 선발 아담 올러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톨허스트가 위기를 계속해서 넘긴 덕에 1점차를 유지했다.

결국 LG는 6회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박해민이 좌중간 안타를 친 후 신민재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후속타자 문성주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LG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8회말과 9회 연달아 만루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8회말 KIA는 오선우의 안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유영찬은 김규성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으나 박찬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말에도 KIA는 최형우의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 김석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일궜다.

하지만 유영찬은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넘긴 유영찬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7세이브(2승 1패)째를 챙겼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SSG를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67승(3무 48패)째를 따낸 한화는 선두 LG와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58승 4무 55패)는 3위를 유지했지만, 공동 4위 롯데, KT와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SSG였다.

SSG는 3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최정은 8월 들어 처음으로 손 맛을 봤다.

끌려가던 한화는 5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을 일궜다.

5회말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1루가 됐고, 이원석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한화는 2-2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이후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4호)을 터뜨려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6회말 김태연의 2루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인,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등판한 김종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초 정우주가 선두타자 정준재에 볼넷을 내주자 조동욱을 투입했다. 조동욱은 최정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를 이어갔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한유섬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은 시즌 27번째 세이브(1승 3패)를 신고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4승(3패)째를 따낸 와이스는 코디 폰세(15승 무패)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SSG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전영준은 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위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KT는 59승(4무 57패)째를 수확해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지난 22일 KT전에서 패배해 7연승 행진이 끊긴 두산은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52승 5무 62패를 기록한 두산은 9위에 머물렀다.

KT 우완 투수 소형준이 선발 복귀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023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해 9월 복귀한 이후 잠시 불펜으로 나섰으나 올 시즌에는 개막부터 선발 투수로만 뛰었다.

시즌 120이닝을 넘긴 뒤 선수 보호와 체력 관리 차원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던 소형준은 이달 15일과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본인 요청으로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선발 복귀전에서 쾌투를 선보인 소형준은 시즌 8승(6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소형준은 1회말 두산에 선취점을 줬다. 1회말 1사 후 안재석, 제이크 케이브에 연속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폭투를 범해 주자들을 한 루씩 보냈고,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재석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소형준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나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패전 위기에 놓였다.

KT 타선은 두산 선발 콜 어빈 공략에 애를 먹으며 7회까지 침묵했다.

하지만 8회초 홈런 한 방으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고의4구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KT는 대타 장진혁을 기용했고, 두산은 마운드를 박치국에서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교체 이후 웃은 것은 KT였다. 장진혁은 고효준의 3구째 시속 144㎞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장진혁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이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8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를 날린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KT는 이후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실책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준 뒤 볼넷을 헌납해 위기를 이어갔으나 박준순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영현은 삼진 2개를 곁들여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은 시즌 31번째 세이브(4승 5패)를 챙겼다.

두산 선발 어빈은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로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8회초 역전 3점포의 빌미를 제공한 두산 박치국은 1⅓이닝 2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3승 2세이브)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4로 눌렀다.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7위 삼성(58승 2무 59패)은 공동 5위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38승 4무 79패)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1회말 박승규의 볼넷과 김지찬,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을 선취한 삼성은 김성윤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구자욱이 득점해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4-0까지 앞섰다.

키움은 3회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3점을 만회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어준서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고, 이후 2사 1루에서 송성문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23호)를 그려냈다.

하지만 삼성은 디아즈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키움 선발 투수 김연주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디아즈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후속타자 김성윤이 우월 3루타를 친 후 류지혁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삼성은 6-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키움은 6회초 2사 1루에서 어준서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4-7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7~9회 차례로 등판한 이승민과 김태훈, 김재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8세이브(4승 5패)째를 신고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 속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12승(8패)째다.

디아즈는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키움 선발 김연주는 3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