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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골소실이 진행된다.
골다공증은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위험 인자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여성, 마른 체형, 낮은 체중 등이 있으며, 성호르몬 분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 환자는 132만6174명으로 이 가운데 약 80% 가량인 106만9592명이 60대 이상 여성이다.
조기 폐경, 무월경(신경성 식욕부진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경우),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 감소 등이 주요 요인이다. 또 부신피질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을 장기간 복용했거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이 커진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성의 경우 어머니가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했다면 위험성이 더 높다.
골다공증 진단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티 수치(T-scores)로 판단한다. 수치가 -1 이상이면 정상이며, -1에서 -2.5 사이면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수치가 –2.5 이하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골다공증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필수적이다. 햇볕을 통해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으나, 필요에 따라 보충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단, 과다 복용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또 체중과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역시 중요하다. 술은 성호르몬을 억제하고 뼈 형성을 방해할 뿐 아니라, 낙상 위험까지 높인다. 흡연 또한 여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조기 폐경을 유발하고 뼈를 약하게 만든다.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는 자세나 장시간 나쁜 자세를 피하고, 평지 걷기·수영 등으로 척추와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빠르게 걷기, 조깅, 테니스 등 체중 부하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젊을 때부터 운동을 하면 최대 골량을 늘릴 수 있으며, 성인기 이후에도 운동은 골 손실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균형감각을 향상시켜 낙상 위험을 줄이고,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걷기, 댄스, 헬스기구 활용 등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뼈가 약해 걷기 힘든 환자라면 수영이나 수중운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주 3~5회를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여름은 방심하기 쉬운 계절이다. 무더위로 활동이 줄고,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며,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 어지럼증과 낙상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골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환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관리 요령을 다음과 같다.
우선 수분은 자주 조금씩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나 과일로 전해질 보충하는 게 좋다. 비타민 D 합성을 위한 햇볕 노출은 팔다리를 드러내고 하루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과도한 냉방은 어지럼증을 유발해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또 하루 30분, 계단 오르기,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뼈를 자극하는 등 '땀나는 걷기·근력운동'이 도움이 된다. 칼슘·비타민 D는 멸치,두부,우유 등 음식을 우선으로 섭취하고 부족 시 전문가 상담 후 보충제를 먹는게 좋다.
골다공증은 단단하던 뼈를 푸석하게 만들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킨다. 손목, 척추, 고관절 골절이 특히 흔하며, 척추 골절은 사소한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진행되기도 한다. 문제는 골절이 단순히 뼈의 손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장애나 심한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정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올 경우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는 아니겠지', '치료까지 필요하겠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골다공증은 예방과 조기 관리가 핵심인 질환으로, 의심되거나 위험 인자가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필요 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