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을 향해 쏴라…막 오른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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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을 향해 쏴라…막 오른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일주일 여정, 컴파운드 자유 연습으로 본격 개막
광주국제양궁장, 76개국 선수 731명 모여 '지구촌'
경쟁 잊고 전통놀이 투호 즐기며 즐거운 한 때도

[나이스데이]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막이 오른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

일주일 동안의 금빛 사냥에 참가한 76개국 선수 731명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어느새 자그마한 지구촌이 만들어졌다.

그간 숱한 국제 무대에 섰던 선수들은 국적이 달라도 서로의 얼굴이 익숙한 듯 알아보며 인사하거나 환하게 웃어 보이며 광주에서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한 스포츠용품 판촉점이 마련한 한국 전통놀이 투호 체험 행사장에서는 경쟁을 잊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장 외곽에서 선수들이 악수하고 껴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사이 컴파운드 자유 연습이 진행 중인 경기장 안쪽에서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62개 사로에 선 궁사들은 신중을 기해 50m 바깥에 놓인 과녁을 향해 조준했다. 화살은 쏜살같이 허공을 가르고 이내 둔탁한 소리를 내며 과녁을 명중했다.

리커브보다 더욱 강력한 팔 힘을 필요로 하는 탓에 얼굴에 오만상을 찌푸린 선수들은 이따금 팔이 아픈 듯 오른팔을 툭 툭털어내기도 했다.

원하는 과녁 공간에 잘 맞지 않는다는 듯 꽂힌 화살을 수거해오면서 고개를 가로젓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긴장이 역력한 표정으로 사로 위에 섰다.

남성 컴파운드 종목에 출전한 최용희, 김종호, 최은규 선수는 차례로 화살을 쏜 뒤 수거해오며 코치진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몇마디 주고받던 대화 속에서 선수들은 이내 웃음을 되찾고 다시 사로로 올라 활을 집어들고 연습에 몰두했다.

선수들은 다음날인 6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다음날인 6일 컴파운드 예선·단체전 토너먼트에 이어 7일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과 개인 토너먼트가 치러진다.

8일에는 컴파운드 여자 결승, 9일에는 컴파운드 남자 결승과 리커브 예선이, 10일에는 리커브 단체전 결승과 여자 개인 토너먼트가 열린다.

11일 예고된 리커브 여자 결승과 남자 개인 토너먼트 이후 12일 리커브 남자 결승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선수들이 기록한 실시간 점수는 세계양궁연맹 공식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