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빌보드 200 2위' 케데헌 OST, 마침내 1위…'핫100' 정상 잇는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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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빌보드 200 2위' 케데헌 OST, 마침내 1위…'핫100' 정상 잇는 쾌거

'빌보드 200' 진입 12주 만에 정상 기염
'골든'은 통산 5주 '핫100' 1위 유력
'빌보드 200'·'핫100' 모두 정상에 오른 K-팝 앨범은 5년 만

[나이스데이] K-팝 아이돌·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OST도 마침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20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에 올랐다.

'케데헌' OST는 이에 따라 수록곡 '골든'이 이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주까지 '빌보드 200'에서 6주 연속, 통산 7주째 2위만 차지했다.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한 이 앨범은 3위, 2위, 5위, 3위, 2위, 2위 2위 2위 2위 지난 주에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차트 진입 12주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미국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이 앨범은 이달 11일로 끝난 주에 미국에서 12만8000장 상당의 앨범 판매량(지난 주 동기 대비 7% 증가)를 기록했다. 역대 자체 최고 주간 판매량이다. 이번 1위 달성은 지난 5일 추가 트랙이 담긴 디럭스가 CD와 함께 발매된 데 따른 것이다. 판매량 중 SEA 유닛은 10만3000장,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2만3000장, TEA 유닛은 2000장이다.

특히 한 K-팝 앨범이 빌보드 두 메인 차트 정상을 동시에 차지한 건, 2020년 12월5일 자 차트에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이 음반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각각 '빌보드 200'과 '핫100' 정상에 오른 이후 약 5년 만이다.

'골든'은 지난 주에 이어 20일 자 '핫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유력하다. 또 '핫100' 1위를 지키면 '골든'은 4주 연속 1위이자, 비연속으로 통산 5주째 '핫100' 정상에 오르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방탄소년단 '버터'(10주 1위)를 잇는 K-팝 두 번째 최장 1위 기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1956년 3월 '빌보드 200' 차트가 정기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위를 차지한 일곱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사운드트랙이다. 앞서 '엔칸토: 마법의 세계'(2022년 9주 1위), '겨울왕국 2'(2019년 1주 1위), '겨울왕국'(2014년 13주 1위), '호기심 많은 조지'(2006년 1주 1위), '포카혼타스'(1995년 1주 1위), '라이온 킹'(1994~1995년 10주 1위) 사운드트랙이 정상에 올랐다.

또한 OST가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건 '엔칸토'가 2022년 3월19일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이는 1998년 7월25일 '아마겟돈(Armageddon)' OST, 2002년 3월23일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OST가 1위를 차지한 간극 3년8개월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차트 12주 차에 1위에 오르면서 앞서 '빌보드 200'에 진입 이후 뒤늦게 1위를 차지한 사례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컨트리 가수 토비 키스가 2008년 발매한 '35 비기스트 히츠(Biggest Hits)'는 키스가 위암으로 사망한 직후인 작년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발매 16년 만에 정상에 오른 셈이다. 호주 출신 래퍼 키드 라로이의 '퍽 러브(F*ck Love)'는 차트 진입 26주 차에 1위를 차지했다.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OST는 2002년 '제4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뒤 발매 63주 만에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었다.

특히 '빌보드 200' 1위에 올라선 앨범이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기록은, 1977년 미국 가수 린다 론스타트의 '심플 드림스(Simple Dreams)'가 9주 동안 2위를 기록하다 1위에 올라선 이래 최장 기록이다. 미국 밴드 '스트레이 캣츠'의 '빌트 포 스피드(Built for Speed)'가 1982~83년 15주 동안 2위를 기록하며 이 차트에서 가장 오래 2위를 차지한 앨범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K팝 대세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정규 4집 '카르마(KARMA)'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8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에 1위로 데뷔한 이 앨범은 지난 주 4위를 거쳐 3주 연속 톱10에 들어왔다. 스트레이 키즈가 해당 차트 톱10에 3주 연속 머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