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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한화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 시리즈를 치른다.
선두 LG와 2위 한화가 격돌하는 이번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는 기선제압을, 한화는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26일 기준 현재 1위 LG(84승 3무 52패)는 2위 한화(80승 3무 55패)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LG가 우승을 확정 짓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는 '3'이다.
한화가 전날(25일) 9위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며 우승 확정 매직 넘버를 하루만에 절반 가까이 줄였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즉시 우승을 확정 짓는다. 1위 쟁탈전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에 있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한화에도 희망은 있다.
추격자인 한화는 이번 시리즈를 싹쓸이할 경우 역전 우승을 넘볼 수 있다. 한국시리즈 유력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기선제압은 덤이다.
양 팀은 모두 믿을 만한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와의 3연전에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를 내보낼 계획이다. 팀 내 1~3선발을 한화전에 모두 투입한다.
치리노스와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치리노스는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임찬규는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작성했다.
LG의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도 드디어 한화전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대체 외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톨허스트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그는 KBO리그 등장과 동시에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며 염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직전 등판인 지난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을 작성, 크게 흔들렸다.
LG로선 톨허스트가 이번 시리즈에서 한화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팀의 우승 확정과 더불어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퍼즐이 될 전망이다.
한화 역시 핵심 투수를 내세워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그 뒤로 문동주와 코디 폰세가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 전성기 못지 않은 위력을 자랑했다.
더불어 이날 류현진(9승 7패)이 LG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간다면, 한화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에 이어 류현진까지, 10승 선발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한화는 1992시즌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이상 14승), 이상군(10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당시 이상군이 구원으로 5승을 올려 선발진 4명으로만 10승을 채운 사례는 아직 없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하게 될 문동주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최근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뿌리며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을 달성했다.
올해 LG를 상대로도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막강 에이스' 폰세도 시즌 막판 유종의 미를 노린다.
올 시즌 내내 각종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를 폭격했던 폰세지만, 의외로 아직 LG를 상대론 승리가 없다.
폰세는 지난 5월28일 잠실 LG전에서는 홈런 2방을 얻어맞는 등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6월14일 안방에서 치렀던 맞대결에선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다.
여기에 더해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으며 개막 연승 기록도 17경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시즌 막판 연패는 그에게도, 팀에게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한화가 28일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간다면, 폰세는 LG전 등판을 통해 팀의 선두 추격에 힘을 보탤 뿐 아니라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값진 기록도 얻을 수 있다.
뉴시스
2025.10.26 (일) 2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