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가 전산망 마비에 "대한민국 먹통 사태…민생에 심각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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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가 전산망 마비에 "대한민국 먹통 사태…민생에 심각한 구멍"

장동혁 "李 사법 파괴·입법 독재에만 몰두"
"국가적 대참사" 특검·국정조사 요구도
"李, 현금 살포 대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나이스데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두고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허술한 관리 행태가 국민 생활과 서비스 보안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신속하게 복구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와 입법 독재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정자원 대형 화재로 647개 정부 시스템과 70여개 전자 정보서비스, 119 신고 인프라까지 멈춰 섰다. 국가적 대참사"라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는 벌써 물타기 하며 진상을 은폐하려 한다"며 "대한민국 먹통 사태야말로 특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특검 하명 수사, 대법원장 청문회, 검찰 해체, 이진숙 축출만 신경 쓴 업보다. 이재명 재판 없애는 '잿밥'에 더 관심 많았던 탓"이라며 "개인 PC를 교체할 때도 백업해 둔다. 이번엔 아무 대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폭발 위험 있는 리튬배터리를 교체하면서 화재 방지나 조기 진압 조치도 없었다"며 "작업 현장에 영세 비전문업체의 비숙련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됐다는데 정부의 현장 감독이 있었는지도 아직 파악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무부의 출입국 심사 기능 마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무부는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며 무비자 입국 정책을 강행한다고 밝혔지만 뒤로는 전자 입국 시스템 오류로 입국자의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주소 입력이 누락되면 실제로 무비자 입국자가 입국 후 어디서 생활하는지 알 수 없어 사후 관리와 현장 통제가 불가능해진다"며 "법무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질적 신원 확인·정보 관리·사후 대책을 완비하기 전까지 무비자 입국 정책을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13조원의 현금을 살포하는 포퓰리즘 정책 대신, 그 돈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인프라를 완전히 새로 구축하라"라며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 경고"라고 했다.

그는 "평소 주 4.5일 근무 같은 장밋빛 미래를 그리시던 대통령께서 이제 와서 공무원들에게 밤샘 복구를 지시하시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며 "구조적으로 잘못 설계된 시스템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 충분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레거시 시스템들은 복구에 어쩌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