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 쉽지 않네…4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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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영포티' 쉽지 않네…4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비만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비만 유병률…남성 48.8%, 여성 26.2%
20대 60%, 10대 35% 이상 아침 굶어
곡류·채소류·과일 섭취 줄고 육류 증가

[나이스데이]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지속 증가해 50%에 육박했다. 40대 남성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국 192개 지역 내 25가구씩 총 4800가구,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을 보면 2024년 기준 남성 48.8%, 여성 26.2%로 남성은 전년 대비 3.2%포인트(p) 늘었고 여성은 1.6%p 줄었다.

연령대별 비만 유병률을 보면 남성의 경우 40대가 61.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5%p, 2015년 대비 16.1%p 증가한 수치다. 이어 30대 49.1%, 50대 48.1% 등 약 절반이 비만에 해당했고 20대 44.8%, 60대 41.7%, 70대 이상 31.4%였다.

여성은 70대 이상의 비만 유병률이 38.3%로 가장 높았고 60대 33.5%, 50대 27.9%, 40대 25.7%, 30대 24.6%, 20대 20.4%였다.

다른 만성질환을 보면 고혈압 유병률은 22.2%로 전년 대비 2.2%p 증가했다. 동시에 고혈압 인지율은 76.9%, 고혈압 치료율은 74%로 각각 전년도 대비 5.7%, 7.1% 늘었다.

당뇨 유병률은 10.6%로 2021년 10.3% 이후 3년 만에 10%를 넘겼으며 인지율 77.3%, 치료율 73.3%로 각각 전년 대비 10.7%p, 10.9%p 개선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3.6%로 전년 대비 2.7%p 증가했다. 인지율은 70.8%, 치료율은 64.8%로 각각 전년 대비 7.4%p, 8.7%p 늘었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35.3%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0.7%p, 2015년 대비 9.1%p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 10.4%, 10~18세 35.5%, 19~29세 62.1%, 30대 46.8%, 40대 39.1%, 50대 25.3%, 60대 10.5%, 70대 이상 4.9%다. 19~29세 여성의 경우 아침식사 결식률이 67.5%에 달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1864.7kcal인데 50대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168.9%p 증가한 2278.9kcal이었다.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은 26.8%,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분율은 57%, 단백질 에너지 섭취 분율은 16.3%, 나트륨 섭취량은 3075.2mg, 당 섭취량은 57.4g이다.

식품 섭취량을 보면 곡류 섭취량은 252g, 채소류 섭취량은 232.3g으로 각각 전년 대비 0.2%p, 과일류 섭취량은 110.5g으로 전년 대비 5.8%p 감소한 반면 육류 섭취량은 134.7g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음료 섭취량 역시 같은 기간 1.8%p 증가한 276.4g을 기록했다.

흡연율을 보면 일반담배(궐련) 16.7%로 전년 대비 2.9%p 감소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4.9%로 전년 대비 0.4%p,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류른 7.2%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 대비 0.2%p 하락한 13.6%, 월간 폭음률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37.8%이며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0.4%p 감소한 52.1%, 근력운동 실천율은 1.1%p 증가한 28.4%, 걷기 실천율은 0.3%p 줄어든 44.2%다.

우울장애 유병률은 4.9%로 2022년 대비 0.1%p 감소했는데 19~29세(6.6%)와 30대(6%)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0.1%p 0.4%p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관련 건강 지표를 보면 골다공증 유병률 18%, 근감소증 유병률 9.4%, 노인생활 기능척도 점수 85.9점이다. 최근 10여년간 65세 이상 노인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 변화를 살펴 본 결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에게서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감소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질병청은 초고령화 시대 대비를 위한 노인건강 관련 조사를 지속하고, 장기적인 건강 변화와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 파악을 위한 추적조사, 조사 결과의 연계·활용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비만,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으나 인지율, 치료율 등 관리지표와 흡연율은 개선되고 있어 이는 만성질환 증가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노년기의 삶의 질 향상과 만성질환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