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교통약자 기차표 사전 예매율 28.4%…"편법 예매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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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교통약자 기차표 사전 예매율 28.4%…"편법 예매 차단"

교통약자 사전예매 승차권 20만매 팔려
전용기 "교통약자 이동권 위해 악용 근절"

[나이스데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교통약자 명절 사전예매 악용을 막는 조치를 속속 도입하면서 편법 예매가 상당 부분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석 교통약자 명절 사전예매를 통해 승차권 약 20만매가 팔렸다. 사전예매율은 28.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 예매율이 지난해 추석 66.6%에서 올해 72.0%로 5.4%포인트(p)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사전예매 악용이 차단되면서 일반 예매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교통약자 사전 에매는 65세 이상 고령자(경로),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 교통 지원 대상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일반 기차표 예매보다 하루 앞서 진행된다.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통약자가 아니면서도 사전예매를 악용해 표를 선점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은 예매한 본인의 이름이 적힌 기명 승차권을 발행해 양도를 차단했다. 예매 과정에선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이 함께 탑승해야 한다는 안내문구를 명시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또한 사전예매로 구매된 승차권에 대해 검표도 강화했다.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교통약자 사전 예매 승차권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용하다가 열차 내에서 적발되면 해당 회원번호는 향후 사전 예매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 의원은 "명절 승차권 사전예매는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분들의 예매 편의를 돕는 매우 소중한 제도"라며 "교통약자의 권익 보호와 이동권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악용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