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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공범 한덕수씨는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전날 재판에서 재생된) CCTV 영상 속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이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웃고 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국민들에게 보여졌다"고 했다.
이어 "영상 속에 지시나 서류를 준 윤석열은 윤석열이 아니고 지시나 서류를 받은 한덕수 등 당시 국무위원들은 유령들이란 말인가"라며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처벌 국민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손에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았다"며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계엄 문건을 회람하며 논의하던 장면까지 모두 기록돼 있었다. 심지어 그 순간 그는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을) 몰랐던 사람 아니다. 계엄에 적극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라며 "끝까지 거짓말하며 내란 책임을 피하고 있다. 혼란의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봤다. 민주당은 끝까지 추적하겠다 숨은 공범자, 방조자, 조력자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한덕수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대접견실을 빠져나가려는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붙잡아 앉히려는 (한덕수 전 총리의) 적극성을 봤다"며 "윤석열 내란을 적극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한덕수 재판부는 즉시 한덕수를 법정 구속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박 의원을 비롯해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주·김현정·문진석·전용기·전현희·조승래·한민수·한정애·허영 등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윤석열 내란 세력 즉각 처벌하라', '내란 공조 용서 없다 즉각 구속하라', '내란 공범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구속하라', '내란 공모 발본색원 내란 종식 앞당기자'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전날 진행된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2차 공판기일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과 4일 대통령실 집무실·대접견실이 촬영된 CCTV가 20분 분량으로 편집돼 재생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