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조폭연루설' 장영하 2심 유죄에 "악마화 정치공작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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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조폭연루설' 장영하 2심 유죄에 "악마화 정치공작 드러나"

"정치검찰, 국민 앞 선거개입 의혹 진실 밝혀야"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이재명 악마화' 대선 정치공작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20대 대선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이재명 조폭 뇌물 편지’ 사건이 결국 법원의 판단을 통해 조작된 허위 문건이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치검찰이 대선을 왜곡한 정치공작이자 국가 권력의 선거개입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대선을 석 달 앞두고 김진태 당시 국민의힘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조직폭력배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편지를 공개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이재명 후보를 '조폭과 연계된 인물'로 몰아가며 도덕적 흠집을 내고 여론을 왜곡했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검찰의 은폐와 개입"이라며 "당시 대검 주임 문서감정관은 '이재명 후보 관련 부분은 다른 사람의 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으나 선임 감정관이 이를 배제했고 대선 하루 전날에야 '공통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모호한 결론을 통보했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법원 또한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퍼뜨렸음을 명확히 짚었다"며 "이 사건은 단순한 허위 제보가 아니라 국가 권력이 특정 후보를 흠집 내고 국민의 판단을 왜곡한 정치공작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조작된 증거물로 국민을 속이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정치검찰은 감정 결과 은폐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의 전모를 끝까지 규명하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책임자들에게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허위와 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세력에 대해, 국민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변호인이었던 장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마피아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 변호사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장 변호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는데,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