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5 (토)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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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3일) 국정감사 최고 하이라이트는 행안위 국감에서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증인의 만남"이라며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특검 오세훈·명태균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참 딱하고 옹졸했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 시장은 참 곤혹스러웠겠다. 아마도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라면서 전날 행안위 국감 질의 장면이 일부 담긴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감을 보고 있자니 '오세훈은 끝났다', '오세훈은 참 어렵겠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법 왜곡죄' 처리 필요성도 거듭 피력했다.
정 대표는 "법사위에 계류된 법 왜곡죄를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돕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조작한 검사가 있다면 모조리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 판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12·3 비상계엄 때 침묵하고, 내란이 진압되자 사법부 독립하는 것을 보니 참 비겁한 기회주의자 같다. 알아서 처신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졸속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초래했던 명백한 인재였다"며 "당시 용산 대통령실 경비를 하느라, 핼러윈 축제 당일 이태원 일대에 경찰 경비 인력이 전혀 배치되지 않았음이 정부 합동감사 결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속에 눈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시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오 시장, 무책임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은 젊은 청춘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박 구청장에게 지역 축제 안전 관리 우수상을 수여하려 했던 오 시장의 안하무인격 몰상식한 처사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오 시장은 본인의 실정과 의혹 지적에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정책 실패 지적에 궤변, 남 탓, 비아냥 태도를 보였다"며 "명태균의 폭로에는 재판, 수사 대비 운운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했다. 특검은 이러한 오세훈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결과를 거론하고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무능이 원인"이라며 "윤석열 정권 책임자를 엄단하고 국민의힘과 오 시장 등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자녀 입시비리 의혹 무혐의 처리도 문제 삼았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시 검찰은 압수수색도, 피의자 조사도, 기소 중지도 없이 (지난) 2022년 6월 무혐의 처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이 내용을 추궁받은 검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문재인 정부 등) 민주 진영을 향해 이런(수사·기소) 일들을 벌이느라 나 의원 아들에 대해 조사 한번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 대표도 "저도 법사위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나 의원 아들은 왜 수사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하는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분노했다"며 "박 의원 영상 찾아서 한번 보시길 바란다"고 보탰다.
한편 여야는 전날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2021년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계자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불러 공방을 벌였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