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11년만의 시진핑 방한, 양국이 체감하는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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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11년만의 시진핑 방한, 양국이 체감하는 성과 기대"

이재명 대통령 중국 신화통신 단독 서면 인터뷰
FTA·공급망·AI 등 실질 협력 강화 시사
"한반도 평화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 기대"

[나이스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전략적 소통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양국간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시 주석의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은 APEC을 가교로 미래지향적인 지역 협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한국 새 정부 지도자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양자 차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국교 수립 이후 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 모두 지방정부에서 시작해 국민과의 소통 속에 민생 중심의 철학을 실천해온 공통의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상호 협력적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실용적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그는 “양국은 민생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경제·무역 협의 채널 확대 및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을 가속화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은 글로벌 주요 경제체로서 지역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동반자이며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역·투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같이 활발한 경제교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산업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생산·공급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데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이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환경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 한국이 20년 만에 다시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며 “회원국 간 협력 의지를 재점화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APEC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공통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혁신과 인구 변화 대응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각국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고 다양한 정책 방안을 논의할 때 비로소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APEC이 무역·투자 논의뿐 아니라 AI, 인구 구조 등 미래 의제를 논의하는 다자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2026년 APEC 주최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기대하며, 한국이 제안한 의제를 중국이 이어받아 발전시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다수의 중국 방문 경험을 회상하며 “중국의 문화와 발전은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를 통해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상호 협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한 정치적 신뢰 증진과 전략적 소통 유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조속히 중국을 재방문해 시 주석과 다시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제·과학기술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선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 역량이 크게 향상되고, 양국 기업 간 경쟁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중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의의 경쟁과 평등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새로운 상보적 협력 모델을 발굴해 양국 기업과 산업의 활력을 더욱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해 양국의 민생 문제와 평화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