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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앞서 야5당 원탁회의는) 제가 재임할 때가 아닌 시기에 일이지만 (지금은) 제가 민주당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지구당 부활 문제를 포함해 정개특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정치 개혁의 과제는 여야가 정개특위에서 합의를 해야 되는 상황인 만큼 그 과정에서 제 생각을 포함해서 민주당의 생각도 충분히 의견을 피력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 어느 누구도 제게 전화하거나 만나서 정치 개혁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인터뷰를 한 조국혁신당의 의원이 있었다.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그렇게 비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및 비상계엄을 두고는 "저는 민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내년 지방선거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또 우리가 같이 해야 되는 과정도 있었다.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비상계엄과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선 또 굳건히 손잡고 동지적 연대감을 형성해서 함께 싸워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곳곳에서 내란 옹호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며 "한시도 내란 잔재 청산에 대한 걸음은 멈출 수 없다. 12·3 불법 계엄의 잔재를 확실히 청산하고 3대 개혁을 완수해서 이 땅에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이 터지고 국회 앞에서, 광장에서 모두 같이 손잡고 어깨 걸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그때 우리 모두 동지였고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였다"며 "민주당이 앞장서고 혁신당이 뒤따르면서 내란을 막아냈고 또 힘을 합쳐서 이재명 정부를 수립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현재 선진국 위상을 유지하면서 또 재도약 하느냐 아니면 지체 또는 후퇴하느냐의 문제"라며 "만약 만에 하나 내란 세력이 재집권하는 일이 있다면 우린 모두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고, 상상하기도 싫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때 내란 직후라는 특별한 상황에서도 범민주 후보와 범반민주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아주 미미했다. 한 0.9%로 기억한다. 다음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그렇게 돼서는 안 되고 그것을 막으려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 우리 민주 개혁 5개 정당이 함께 손잡고 정치 개혁을 담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그 뒤 반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논의가) 답보 상태"라며 "정치 개혁이 되면 우리 모두 특히 국민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을 격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제(25일) 저희 당을 예방해주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재명 대통령님께선 정치 개혁 논의를 지지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치 개혁을 위한 운전대를 정청래 대표께서 손수 잡아주시길 희망한다"고 보탰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공개회의에서 말씀드렸던 정치개혁 관련 의제 추진에 대해서 의견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정개특위를 구성해서 거기서 논의하면 좋겠다는 답변을 줬다"며 "정개특위 구성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이 참여해서 책임있게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 정 대표는 검토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겠다고 한 것은 굉장히 환영하지만 그 배경에 대선 전 있었던 약속을 확인하고 환기하기 보다는 정개특위에서 재논의하는 것처럼 말한 것은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살짝 아쉽다"며 "정치개혁 합의가 이뤄지도록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시스
2025.11.26 (수) 1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