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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 배 올라가면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의 자금 이동(머니무브)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 바 있죠. 하지만 이후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높여온 반면, 저축은행권은 되레 낮추면서 역전돼 이른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하게 여겨지는 대형 시중은행이 지급하는 이자마저 많다면 굳이 저축은행을 선택할 유인이 낮아지는 것이죠.
앞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23년 초 5.37% 수준이었습니다. 업계는 금리 인상기에 1금융권과 자금 조달 경쟁을 벌이면서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걸었죠. 하지만 이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돌아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에 연초 평균금리는 2024년 3.96%에 이어 2025년 3.33%로 내려갔습니다. 올해 초 현재는 2.92%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1금융권에서는 이를 웃도는 2% 후반대부터 3% 초반대까지의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상품이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자산건전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경영정상화 과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새해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고금리 상품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낮은 상황인 것이죠. 다만 회사별 경영 전략과 수요 등에 따라서는 연 3% 이상을 제공하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연체율이 1년 9개월 만에 6%대로 안정화됐고, 흑자전환이라는 결실을 맺어 시장의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시켰다"면서도 "2026년에도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긴장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올해도 고정이하여신(NPL) 자회사 등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업권이 부동산 PF 부실을 털고 경영을 정상화해 흑자 규모를 키워나간다면 시중은행 대비 수신상품 금리도 차츰 올라갈 전망입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뉴시스
2026.01.07 (수) 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