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대혼란 수습 못하는 국힘…대구·충북 원점 재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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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대혼란 수습 못하는 국힘…대구·충북 원점 재논의하나

장동혁, 박덕흠 공관위원장 내정…새 공관위 꾸려질 예정
김영환 컷오프 효력 정지로 충북지사 경선 교통정리 필요
주호영 가처분 결론 곧 나올 듯…이진숙도 경선 복귀 주장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혼란스러운 공천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효력 정지하면서 대구 등 다른 지역의 컷오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새로 출범하는 '박덕흠 공관위'의 대구시장·충북도지사 공천 원점 재검토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선 중진인 박덕흠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정희용 사무총장과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을 제외하고 공관위원 전원을 새로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공석인 경기도지사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전북도지사 등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의 남은 지역과 컷오프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구시장과 충북지사 공천 등에 대해 새 공관위가 키를 잡게 된다.

장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 경기 지역, 아직 후보 신청이 다 마무리되지 않는 기초단체가 있지만 그건 새 공관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컷오프 효력 정지와 관련해서는 "법리적으로 결정문 내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건 법원 결정에 대한 수용의 문제"라며 "이 결정을 어떻게 공천 과정에 녹여서 더 이상 후보 간 갈등 없이 공천 작업을 잘 마무리하고 후보의 경쟁력을 높일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북지사 경선 절차의 경우 예비후보마다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공관위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충북지사 후보군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포함해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이 꼽힌다.

김 지사는 당 소속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를 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전 청장과 조 전 시장의 경우 김 지사 컷오프 이후 이른바 '김수민 내정설'이 퍼지자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추가 공모를 통해 경선에 뛰어든 김 전 정무부지사는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대구시장 공천판도 흔들릴 수 있다. 앞서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 의원과 함께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경선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장 경선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의 6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첫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8인 경선으로 재편될 수 있다.

지도부와 공관위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최저 수준인 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공천 갈등이 부각될 경우 자칫 텃밭마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 전 위원장은 당에 재심 신청을 한 것 아닌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만 안 했을 뿐이고, 제가 인용이 되면 이 전 위원장이 내면 곧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그런 것까지 당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고, 인용이 되면 두 사람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겠다는 취지의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