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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 다소유지수는 16.211%로 2022년 8월(16.202%)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소유지수는 전체 집합건물 소유자 중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며 시장을 떠났거나 신규 매매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다소유지수는 2025년 9월 16.42%을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하락 중이며, 고점 대비 낙폭은 0.225%포인트(p)에 달한다. 전년 동월 16.485%와 비교해도 0.274%p 내려갔다.
다주택자들이 실제 보유한 주택 물량도 빠르게 감소다. 전체 소유자 100명을 기준으로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수를 추산하면, 2025년 4월 약 52.4채에서 2026년 4월 약 51.4채로 1년간 2.04% 감소했다. 직전 1년(2024년 4월→2025년 4월) 감소율(-0.84%)과 비교하면 낙폭이 2.4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보유 주택이 많을수록 감소 폭도 더 가팔랐다. 2채 소유 비율은 11.206%로 전년 대비 1.25% 줄었지만, 10채 소유 비율은 0.062%로 4.62% 감소했다. 3채 소유(2.549%)는 2019년 4월 이후 7년 만에 최저, 10채 소유는 2016년 10월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1~30채 소유 비율(0.073%)은 2014년 4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집합건물을 한 채라도 보유한 소유자 비율을 나타내는 소유지수는 2026년 4월 28.2%로 2010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신규 1주택자에게 분산되는 흐름이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오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절세 목적의 매도 유인이 사라지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6만9175건으로, 지난 3월21일(8만80건)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5월9일 이후 다주택자는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규제 지역 일부에서는 매물 잠김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7월 세제 개편안을 살펴봐야겠지만 그 이전에는 서울 중심으로 일시적인 매물 잠김이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뉴시스
2026.05.08 (금) 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