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기존 사업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규 발주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전략적 접근과 정부 차원의 금융·보험 비상 체계 가동과 외교·안보와 연계한 전방위적 수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동 분쟁이 해외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중동 전쟁은 과거 걸프전(1990)·이라크전(2003)과 달리 '해상 병목 통제'와 '경제 제재'가 결합된 복합 충격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2월 일 평균 129척에서 3월 6척으로 급감하며 약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충돌이 사실상 글로벌 에너지·물류 흐름의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현재 분쟁 발생 및 인접 지역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9개국에서 국내 79개 기업이 총 275건, 1409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의 파급 경로를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및 물류 차질 ▲금융비용 증가 ▲인력 안전 및 수급 불안 ▲신규 발주 환경 변화 등 5개 축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상승, 공기 지연, 계약 분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해외건설 시장을 ▲중동 고위험권 ▲중동 안정권(GCC) ▲중동 외 간접 영향권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맞춤형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정부 대응 방향으로는 정책금융·보증·보험의 비상 운용 체계 가동, 외교·안보와 연계한 수주 지원 강화, 실전형 법률·금융·물류 통합 자문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상설 민관 협의체를 통해 위험 정보 공유와 긴급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건 시장과 관련해 에너지·정유·가스처리, 항만·물류, 교통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 전개 양상은 조기 외교 타결형, 장기 교착형, 이란 정권 변동형 등 시나리오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손태홍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과거 중동 분쟁 사례를 볼 때 이번 사태 역시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닌 발주구조의 근본적 재편을 동반할 것"이라며 "향후 중동 시장은 단순 EPC 발주가 아닌 복구·보안·물류가 결합된 '패키지형 시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건 시장은 준비된 국가와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의 장"이라며 "불확실성이 걷힌 이후 어떤 위치에 서 있느냐가 우리 해외건설 산업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질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2026.05.14 (목) 1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