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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기관지와 폐에 오랜 기간 염증이 생기면서 숨을 쉴 때 공기가 원활하게 드나들지 못하는 질환이다. 폐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폐는 공기 중 산소를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몸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로 전달된다.
이때 담배 연기와 미세먼지 등 유해한 입자나 가스를 오랜 기간 들이마시면 기관지와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가래를 만드는 분비물이 늘어나 기관지가 좁아질 수 있다. 폐 조직이 손상되면 숨을 내쉴 때 공기가 폐 밖으로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을 비롯해 직업성 먼지와 화학물질 노출, 실내·외 공기오염, 호흡기 감염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주요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이 감기나 천식 등이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고령층이나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가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환자 수는 약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의사에게 진단받거나 치료받는 환자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이 심해지면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호흡부전이나 호흡기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는 폐동맥 고혈압이나 심장에 부담이 생기는 폐심장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확인하는 데 폐기능 검사가 중요하다. 검사에서는 환자가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가능한 한 빠르고 세게 숨을 내쉬도록 해 얼마나 많은 공기를 내쉴 수 있는지, 또 처음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공기를 내쉴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때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힘껏 내쉰 공기의 전체 양을 '노력성 폐활량(FVC)', 처음 1초 동안 내쉰 공기의 양을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라고 한다. 두 수치를 비교해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얼마나 잘 빠져나오는지를 확인한다.
이에 기침이나 가래,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 기능이 이미 상당히 떨어진 뒤 발견될 수 있는 만큼 폐기능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먼지와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실내에서는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시스
2026.10.08 (목) 1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