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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47년 전 오늘, 이곳 부산과 마산에서 시작된 함성은 거대한 독재의 어둠을 뚫고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환하게 밝혔다"며 "엄혹했던 시대에 정의를 온몸으로 외친 부산과 마산의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았던 47년 전 그날의 외침은 마침내 유신독재라는 거대한 벽에 균열을 냈다"며 "부마민주항쟁은 단지 하나의 독재를 끝낸 것이 아니다. 권력은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냄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단단한 주춧돌이 됐다"고 환기했다.
이 대통령은 "부마의 함성과 정신은 80년 오월 광주로, 다시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그리고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그렇기에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자, 우리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다. 그 숭고한 정신을 역사와 우리 가슴에 깊이 새기고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누리고 지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건 여야 없이 모두가 때만 되면 하던 이구동성 아니었냐"며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주권정부는 지난날 국가권력이 주권자 국민에게 남긴 상처와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억울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오늘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47년 전,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어깨 걸고 외쳤던 국민주권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그날의 함성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되었듯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그 많은 분들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면서 다시 한번 부마민주항쟁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유공자의 희생을 돌아본 대목에서는 울먹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유신독재에 맞서 부산과 마산 지역 학생·시민들이 벌인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여덟 번째 국가기념식이 열렸다.
부마항쟁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첫해인 2019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전재수 부산시장, 부마민주항쟁 관련 단체 및 시민사회 인사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2026.10.16 (금) 1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