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부정한 권력 앞에 허리조차 펴지 못하는 국무위원들의 참담한 모습은 굴종의 극치를 연출했고 추악한 간신배들의 전형을 본 듯하여 씁쓸하기 짝이 없다.
그 책임의 중심에 국힘이 있다.
그 원인은 현안마다 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제되지 않은 정치논리가 개입된다는데 있다.
현재는 무엇보다 탄핵정국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민생의 안정과 실추된 국가권위 회복에 매진할 때다.
국민의힘에 충고한다.
대다수 국민들의 비통함과 절규에 찬 울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진솔한 반성과 사과는 커녕 변명과 억지스런 논리의 주장을 언제까지 주절거릴 것인가?
어줍잖은 변명과 억지논리는 국민들께 상실감을 주고 극심한 분노만 들끓게 할 뿐, 실익이 없다.
과거에 법해석이 미비해 오늘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계속 갑론을박만 하고 있을 처지인가?
그날 밤 12,3 비상계엄이 생중계로 전송되어 모든 국민들이 현장을 똑똑히 목격했다.
누구도 반론할 수 없는 내란의 현장이 국민들 가슴속 깊이 각인되어 응어리진 분노의 화살이 국힘에게 되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물론 알고도 모르는 척, 비겁함의 극치를 보였지만 말이다.
정치적 내전의 소용돌이로 끌고 가겠다는 의중이 아니라면 무엇보다 탄핵의 강에서 시급히 벗어나게 하는 게 여당의 소임이다.
성난 민심이 강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탄핵의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국힘의 미래는 너무나 암울하다.
새 권한대행을 통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인데 내년 4월이면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만료되어 탄핵심판은 물 건너가는 형국이 된다.
또 헌법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할 수 있는데 결국 정족수 미달로 탄핵심판 정지 상태가 된다.
현직 대통령에 있는 자가 친위구테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해 국회로부터 탄핵을 당했는데 내란의 수괴가 다시 컴백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쯤되면 대 혼란의 정국이 예상되고 ‘보복의 장’ 마당 형성으로 우리
국민들은 매일 고통스런 나날들을 보내게 될게 뻔하다.
국힘의 속내가 윤 대통령의 복귀가 아니라면 여야간 합의했던 그대로 3인의 재판관 임명에 찬성해야 한다.
새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거부는 또다른 의혹과 분란만을 불러 올 뿐이다.
더구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후보 당사자들의 일치된 “합법 의견”을 피력한 마당에 이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늦었지만 신속한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탄핵의 바다에서 안전한 육지로 나오길 기대한다. 민심을 따르지 않고 정치적 후일은 기약할 수 없다.
민심이 천심이고 하늘이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라!
나이스데이 사장, 주용규
주용규 기자 nice5685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