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미만 당뇨, 합병증 위험…"신부전 약 20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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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0세미만 당뇨, 합병증 위험…"신부전 약 20배 더 높아"

30세미만 당뇨, 심혈관질환·사망위험 확인
"장기적 합병증 예방 위한 혈당 관리 필수"

[나이스데이]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에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과 신부전 발생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신부전 발생 위험이 약 20배 높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원경 교수·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언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표본 코호트(NSC)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30세 미만 제1형·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 소아 및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 대비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 신부전 및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6.76배,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서 5.07배 각각 높았다.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4.65배,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부전 발생 위험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20.9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2.78배 높았다.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제1형 당뇨병에서 3.69배, 제2형 당뇨병에서 3.0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및 젊은 연령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합병증과 신부전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조기 사망률도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젊은 연령에서 발병한 당뇨병은 성인기 이후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원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방형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당뇨병 환자의 건강 실태를 정밀하게 평가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수이고, 특히 소아 및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들은 성장기 동안 안정적인 혈당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언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의 당뇨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예방적 관리 모델 개발과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미국당뇨병학회(ADA) '다이아비티즈 케어(Diabetes Care)'에 실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