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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계엄·탄핵 갈등 국면에 길을 묻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 국민들이 최근의 불확실성 속에서 언제까지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또)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세계적인 경쟁 속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광주 방문이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텃밭 민심 다지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있는 상황에 답변이 조심스럽다"며 "(다만) 국정 안정·서민 경제 준비 측면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에는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여전히 51대 49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 내란의 원죄 자체는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본다. 정권교체·탄핵심판 의견이 과반을 넘고 있고 그러한 국민 마음을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밝힌 '민주 진영 안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에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민주성이 보장될 때 국민들의 신뢰가 가장 컸던 만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 당시 총리를 역임하며 겪은 부동산 정책 실패 쓴소리에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나 문 정부가 시도한 여러 개혁 또는 제도적 작업이 전부 의미 없었다고 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이 입장이다. 지난 촛불 시민혁명 결과가 민주당 정권으로 이어졌으나 (최근) 폭이 좁아져 더 큰 성취를 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기억한다"며 "민주당의 폭을 넓히면서 이번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들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5·18민주화운동 발생 연도인 1980년에 태어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아 추념탑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했다.
참배에 앞서서는 방명록에 '다시 영령들 앞에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공존과 전진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작성했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1층 대강당에서 '탄핵 후 국가 대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청년 특강을 한다.
전남지역 경제인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8일 오후 6시에는 목포지역 경제인과의 만남, 9일 오후 6시에는 여수·순천 경제인과 만찬을 갖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