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친정 SSG전 QS' KT 2위 탈환·3연승…NC, 연장 끝 LG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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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친정 SSG전 QS' KT 2위 탈환·3연승…NC, 연장 끝 LG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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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데이] 프로야구 KT 위즈가 친정팀 SSG 랜더스에 비수를 꽂은 선발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린 KT(13승 1무 10패)는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SSG(10승 12패)는 7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원석은 이날 친정팀 SSG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아울러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오원석은 우상 김광현과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 시즌 3패째(1승)를 떠안았다.

KT 3번 타자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4번 타자 장성우(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는 투런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말 KT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후 장성우와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으나 황재균이 내야 안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KT 선발 오원석을 공략하지 못하던 SSG는 5회초 침묵을 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준우와 석정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조형우가 중견수 방면 1타점 안타를 날렸다.

6회초에는 김성현과 오태곤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KT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장준원의 안타와 배정대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를 엮어 2사 1, 3루 기회를 거머쥐었고,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중견수 최지훈의 송구가 포수 조형우 뒤로 빠지자 로하스도 홈으로 들어갔다.

KT는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내 5-2로 달아났다.

승리에 가까워진 KT는 8회말 승기를 굳혔다.

로하스의 볼넷, 김민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맞았고, 권동진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사 2루에서는 장성우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6-5로 이겼다.

3연패 고리를 끊은 NC(8승 12패)는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석패를 당한 1위 LG(18승 6패)는 시즌 첫 연패를 경험했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트린 NC 김휘집(4타수 2안타 1타점)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9회 등판해 한 점을 내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NC 마무리 류진욱(1승 3세이브)은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연장 10회 실점을 남긴 LG 마무리 투수 장현식(1패 2세이브)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LG가 대포 한 방으로 선취점을 획득해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오스틴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NC는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회초 1사에서 김휘집이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 타자 서호철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LG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2회말 박동원의 볼넷, 구본혁의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3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NC는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권희동이 2루타를 쳐 득점권에 위치한 뒤 김휘집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3루가 됐다. 찬스에서 후속 타자 서호철이 1타점 2루타를 폭발한데 이어 김형준이 1타점 안타를 쳤다.

8회 2사 2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9회초 1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5에서 9회말 LG 선두 타자 박동원이 동점 솔로포를 폭발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NC가 웃었다.

10회초 1사 2루에서 김휘집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한 후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배재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적립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지난 2~3일 2연전을 모두 두산에 내줬던 키움은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첫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9승 17패를 기록한 키움은 2연패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3연패에 빠진 9위 두산은 시즌 9승 14패를 달렸다.

키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3패)째를 쌓았다.

다만 이어 나선 박윤성이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안타 두 개를 맞으며 1실점을 내줬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오석주는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주승우는 0⅔이닝 1실점으로 마지막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야시엘 푸이그가 지난 4일 이후 18일 만에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겼다. 오선진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22년 9월9일 이후 956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시즌 첫 패를 낳았다. 그는 이날 5이닝 동안 90개 공을 던져 7피안타(1홈런)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신인 홍민규는 1이닝 1실점을, 최준호, 최종인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타선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3안타에 그쳤으나, 불펜 투수들을 공략하며 4득점을 뽑아냈다.

2회말 선두 타자 푸이그를 3구삼진으로 잡아낸 최승용은 임지열에게 볼넷, 김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키움은 1사 1, 2루에 나선 오선진이 우측 담장 구석으로 들어가는 2루타를 작성하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어준서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3회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 타자 이주형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루벤 카디네스의 병살로 잠시 주춤했으나,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푸이그도 홈런 갈증을 해소했다.

푸이그는 좌측 담장 끝까지 치우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흐름을 잡으니 행운도 뒤따랐다.

6회말 2사 2루에 오선진이 좌전 안타를 치며 키움은 주자 1, 3루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오선진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임지열이 홈으로 쇄도,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바뀐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김재환과 김민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이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여동건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두산은 9회초 1사 1루에 터진 양의지의 추격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김재환도 1군 복귀 자축 솔로포 쏘아올렸다. 다만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구장(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