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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의 주관으로 진행된 임관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김 대행은 축사에서 "오늘부터 의사이자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36개월 동안 군복 입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우의 생명을 살리는 중책을 잘 감당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교해 6주간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과 군사의학, 전투부상자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신임장교 중 이한철 대위(육군·군의)는 국방부장관상을, 주성준 대위(육군·군의)와 남규호 대위(육군·군의)를 비롯한 6명은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신임 의무장교들 중에서는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력을 지닌 임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보규 육군 중위의 외증조부는 독립운동가인 김실광 애국지사다. 김 지사는 1919년 3월 18일 강릉 성내동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그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곽한울 육군 대위의 외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용문산 전투에 참전해 끝까지 조국을 수호한 참전유공자이다.
이태형 육군 대위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 군의관'으로 명예를 잇게 됐다. 이 대위 할아버지는 신경외과 전문의, 아버지는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각각 1972년과 1997년 의무사관으로 임관해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이날 임관한 제55기 의무사관 692명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무장교로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