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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NC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5연승을 내달렸다. 17승 12패가 된 삼성은 단독 2위가 됐고, 선두 LG 트윈스(20승 9패)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NC는 9승 1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는 1경기로 줄었다.
삼성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NC 마운드를 괴롭혔다.
4번 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와 5회 솔로 홈런 한 방씩을 날리며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류지혁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작성하며 삼성 타선을 쌍끌이했다.
오른쪽 어깨 염증 탓에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복귀한 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14일 만에 복귀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시즌 세 번째 승리(1패)를 품에 안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는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삼성은 1회 홈런 두 방을 3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기세를 살렸다.
1회말 류지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월 투런포(시즌 6호)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디아즈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렸다. 디아즈의 시즌 10호 홈런.
선발 레예스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5회 디아즈가 또 홈런을 날려 추가점을 냈다. 디아즈는 NC 우완 투수 김진호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직구를 노려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홈런 수를 11개로 늘린 디아즈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레예스 공략에 애를 먹던 NC는 삼성이 투수를 교체한 후 추격에 성공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후 1사 3루에서 서호철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곧바로 달아났다. 6회말 2사 후 류지혁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1, 2루가 만들어졌고, 디아즈와 이재현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NC는 7회초 김형준의 3루타와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도태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한석현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득점해 4-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또 2점을 보탰다.
양도근의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 상대 투수 전사민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8, 9회초 등판한 김태훈과 김재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날 LG를 8-4로 꺾은 KIA는 이틀 연속 승리를 수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13승째(15패)를 따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연패에 빠진 LG는 20승 9패를 기록했다.
KIA는 1회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박찬호의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홈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1점차 리드를 지킨 KIA는 4회 최형우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LG는 6회 2점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홍창기,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해 동점 점수를 뽑았다.
KIA는 금세 균형을 깼다. 7회말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다시 3-2로 리드를 가져갔다.
8회초 등판한 조상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살얼음판 리드를 지킨 KIA는 8회말 최형우의 볼넷과 오선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든 박정우가 아웃되고, 최원준과 한준수가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9회초 1사 후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최원영에 도루를 허용한 뒤 문성주에 진루타를 내줘 2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해민을 7구 승부 끝에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9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펼친 정해영은 시즌 7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다만 6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는 불발됐다.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상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2패)다.
KIA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찬호(3타수 2안타 1득점)와 김선빈(4타수 2안타 1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특히 김선빈은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LG 우완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시즌 첫 패(4승)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4로 대승을 거뒀다.
스윕패를 모면한 두산은 2연패를 끊으며 12승째(16패)를 수확했다. 16승 1무 13패가 된 롯데는 공동 2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두산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날리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6번 타자로 나선 오명진은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 선발 박진은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한 뒤 조기 강판했다.
두산은 4회에만 6점을 올리며 기세를 살렸다.
4회말 김인태의 볼넷과 케이브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명진이 1군 경기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다.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것은 오명진이 KBO리그 역대 19번째고, 두산 소속으로 따지면 3번째다.
강승호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이어간 두산은 김기연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가 5회초 전준우의 솔로 홈런(시즌 2호), 전민재의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곧장 달아났다.
5회말 양석환의 볼넷과 오명진의 2루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후속타자 박준영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7회초 롯데에 1점을 내준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4점을 뽑았다.
정수빈의 볼넷과 김인태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케이브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양석환, 김재환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3루에 있던 조수행이 득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명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13-4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에 져 8연승 행진이 중단된 한화는 25일 KT전에서도 패배해 2연패에 빠졌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7승째(13패)를 따낸 한화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4승 1무 14패를 기록한 KT는 5위를 유지했다.
한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폰세는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이 7번째 등판이었던 폰세는 아직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KT 좌완 영건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냈지만, 타선이 폰세에 막히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두 번째 패배(3승)다.
한화 타선은 2회 먼저 2점을 내며 폰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날렸고, 이진영의 중전 안타 때 KT 중견수 배정대가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도윤, 최재훈이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쳤다.
폰세는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2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화 타선은 7회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7회말 이진영의 2루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2사 3루가 됐고, 심우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화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 등판한 정우주가 흔들리면서 KT의 추격을 허용했다.
정우주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 2루타를, 장성우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고, 황재균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1사 2, 3루의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한화는 마운드를 김종수로 바꿨다.
김종수는 첫 상대인 김민혁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배정대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윤석에 몸에 맞는 공까지 던졌다.
한화는 김종수를 강판하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김범수가 정준원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화는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키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오선진의 만루포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의 시즌 성적은 11승 20패가 됐다. 이틀 연속 패배한 SSG는 13승 14패를 기록해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투타에서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6번 타자로 나선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이 3회 만루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최주환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거들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하영민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하영민은 시즌 4승째(3패)를 신고했다.
SSG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3⅓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단 1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오선진의 만루포는 3회에 터졌다.
3회초 최주환의 안타와 루벤 카디네스의 볼넷,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임지열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선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선진은 김광현의 5구째 몸쪽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폴을 직접 맞추는 홈런을 때려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했다.
2008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선진은 프로 18년차에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쳤다. 홈런을 친 것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2년 6월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1036일 만이다.
키움은 4회 3점을 올리며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최주환과 카디네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이은 2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몸에 맞는 공을 골라냈다.
4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한유섬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SSG는 8회 조형우의 적시타로, 9회 라이언 맥브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씩을 더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온 맥브룸은 첫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