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줄라이 패키지' 작업반 없이 분야별 논의…"협상력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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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줄라이 패키지' 작업반 없이 분야별 논의…"협상력 영향 없을 것"

작업반 구성해 기술 협의 나서려다 선회
분야별 논의 전개…"더 효율적이란 합의"
산업장관, 제주서 USTR 대표와 면담 예정

[나이스데이]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 위해 분야별 순차 협의에 나선다. 당초 정부는 작업반을 구성해 기술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분야별 협의가 더 효율적이라 보고 미국과 논의 방식을 조율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측과 작업반 구성없이 분야별 순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 절차를 조율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통해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등 6개 정도의 작업반을 구성해 '줄라이 패키지'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작업반이 구성되는 즉시 한데 모여 기술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협상 형식을 바꾼 것이다.

이에 앞으로 '줄라이 패키지' 논의는 분야별로 양측이 차례로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산업부는 논의 방식의 변화가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각각의 분과를 구성해서 세부적인 논의를 하려고 했는데, 분과별로 나누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협의하는 게 효율적이란 미국과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에는 카운터파트인 미국무역대표부(USTR) 규모가 작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USTR이 현재 18개 국가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국가별로 작업반을 구성할 여력이 없는 미국 측의 사정이 반영된 것이다. 한미 간 협의 의제가 서로 얽혀 있다 보니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오는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만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줄라이 패키지' 논의를 위한 고위급 면담에 나선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업반을 나누지 않고 순차적 협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미 간 얘기가 됐다"며 "7월8일까지 협상 목표 시한을 지키기 위해 우리 속도대로 차분하게 협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