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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을 고려한 듯 일자리와 주거 관련 대책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구직급여 등 지원 방안을, 김 후보는 '3·3·3 청년주택' 공급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또 청년층의 자산 형성에 집중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시즌2'로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하고,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는 30대 그룹 공채 부활, 대학가 공공 기숙사 및 반값 월세 등 청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놨다.
눈에 띄는 것은 두 후보 모두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군복무 경력 호봉 반영', 김 후보는 '군 가산점제 부활'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지지세가 가장 약한 표심을 향한 구애 작전, 김 후보는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조처라는 평가다.
◆이재명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을…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이 후보는 '생활 안정'과 '생활비 절감'을 목표로 청년의 기회와 복지를 확대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우선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하고 청년 맞춤형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초 진단과 전문가 상담 등으로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적금은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적립해 만기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기본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활동지원금 확대와 함께 '자발적 이직' 청년에게는 생애 1회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이 후보는 군 복무 경력을 모든 공공기관에서 인정받도록 의무적으로 호봉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의 국민연금 생애 첫 보험료는 국가가 지원하고, 군복무 크레딧은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청년들의 관심사인 '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도입하고,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거래 수수료 인하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부동산 해방으로 저출산 해결…군가산점제 도입"
김 후보의 청년 공약 핵심은 '청년의 결혼과 육아 기피 문제를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김 후보는 '청년이 크는 나라, 미래가 열리는 대한민국'을 청년 공약 핵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청년층의 주거난을 해결하면서 출산율 상승을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먼저 김 후보는 '3·3·3 청년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해 청년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하는 방안이다.
김 후보는 신생아 특례대출과 생애 최초 대출 요건을 완화하고, 1인형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을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군 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희망복무제'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대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청년 일자리를 위해 대기업에 신입 공채 도입을 장려하고, AI 청년 스타트업 빌리지를 전국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AI 청년인재 20만명·수출무역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준석, 청년에 5000만원 한도 내 대출 상품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5000만원 한도 든든출발자금으로 청년의 도전 응원'이라는 슬로건의 공약을 내놓았다. 만 19세부터 34세를 대상으로 용도 제한 없이 1분기당 500만원, 총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7% 고정금리로 사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또 주요 지지층 중인 '이대남'을 겨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로 이관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