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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상영 중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경호원 2명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상영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영화관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상영관에서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획한 전한길 씨, 감독을 맡은 이영돈PD를 양 옆에 두고 앉았다.
이날 관람은 전씨의 초청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탄핵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가 끝날 무렵 옆에 앉은 전씨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으며, 영화가 끝나자 잠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상영관에 있던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yoon again)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상영관에서 무대인사까지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화가 끝난 후 곧바로 상영관을 빠져나갔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2030 청년들, 탄핵에 반대했던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격려차 이 영화를 보러 오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대선에 대한 메시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부정선거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