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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에 있는 묘역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등학교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바로 옆 혜화동 자택에 있었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주변에서 기대하고 응원했다"며 참배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는 '왜 노무현 정신을 특별히 강조하느냐'는 질문에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계속 선택하는 자신을 봤다"며 "인생의 굴곡진 선택의 지점에서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 대통령의 외로움, 그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당 합당하자는 주변의 얘기가 있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그 모습,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본인의 긴 여정 속에서 마다하지 않았던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공통점으로 "(노 전 대통령은) 갈림길에 있을 때 항상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성에 따른 선택보다는 본인이 옳다고 하는 선택을 하신 분"이라며 "어려운 작은 당에서의 정치를 선택했을 때 그 마음, 비슷한 길을 따라가 보니 잘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날 TV 토론회 전략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여러 사회의 갈등이나 문제, 바꿔야 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누구든 얘기하자"며 "항상 말로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던 노 대통령처럼 정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한미군 4500명 철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입장이 어떤지' 묻는 취재진에 "당당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한 축으로는 국방력을 스스로 강화하고 한 축으로는 미국의 안보적 이익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해서 최적화된 결과를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