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6위 강대국이라는데…과대해석엔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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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6위 강대국이라는데…과대해석엔 유의

[나이스데이] 지난해 미국의 한 매체가 실시한 강대국 순위 평가에서 한국이 6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 조사가 응답자들의 인식평가에 불과하다는 면에서 과대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이하 US뉴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Most Powerful Countries)'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6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서 1위는 미국(100점), 2위는 중국(95.8점), 3위는 러시아(91.0점), 이어 영국(83.3점), 독일(81.0점), 한국(64.3점), 프랑스(63.1점), 일본(62.9점), 사우디아라비아(56.6점), 이스라엘(56.2점) 순이다.

이 순위는 US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국가(Best Countries)' 보고서의 하위 항목 중 하나로, 지도자·경제적 영향력·수출·정치적 영향력·국제 동맹·군사력 등 6가지 항목을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한국은 세부 항목에서 100점 만점에 지도자 22.1점, 경제적 영향력 83.8점, 수출 89.4점, 정치적 영향력 40.2점, 국제 동맹 61.9점, 군사력 87.8점을 받았다. 특히 군사력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분단국 특성상 무기 보유량이 많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도자(46.1점), 경제적 영향력(94.8점), 정치적 영향력(43.9점), 국제 동맹(74.1점) 등에서는 한국보다 앞섰지만, 군사력(30.3점)과 수출(84.5점)에서 한국에 뒤처졌다.

이 순위는 전 세계 36개국 1만69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다.

US뉴스는 글로벌 마케팅 기업 WPP,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응답자들의 인식을 점수화한 뒤 항목별 가중치를 반영해 순위를 매겼다.

이처럼 해당 조사는 GDP나 군사비 등 실제 국력 지표와는 구분되는 '인식 평가'라는 점에서 과대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객관적인 통계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원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