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부산시민 25만원 필요없다" 비판에…베네수엘라 영상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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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부산시민 25만원 필요없다" 비판에…베네수엘라 영상 꺼내

[나이스데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두고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수부를 보내준다니 감사히 받겠지만, 지역인재 의무 채용 때문에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오는 게 더 낫다"며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고, 당선 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보내달라.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너나 받지 마라", "우리 부산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의원님 개인 생각을 부산 시민 전체의 생각처럼 말하지 마라", "당신이 뭔데 필요 없다고 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 공약인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 그동안 조용히 있다가 이제와 그러나" 등 비판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더불어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 부산 시민은 25만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인가"라며 "당신의 발언은 시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비판에도 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최근 베네수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그간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민생지원금 정책을 폄하하기 위해 가져온 논리로, 경제 위기에 직면한 까닭이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의 베네수엘라행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국가적 자랑이던 미인사관학교가 문을 닫은 것을 물론 그분들이 주변국에서 몸을 파는 고초를 당하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 먹을 게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는 청년들이 흔하게 보이는 수도 카라카스의 거리"라는 설명과 함께 두 개의 영상 시청을 제안했다.

이에 김 대변인도 맞섰다. 김 대변인은 7일 페이스북에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건 무책임한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최소한의 공감과 지원"이라며 "그런데 의원님은 후원금이 줄었다며 SNS에 도움을 청했다. 정치인에게는 후원금이 절실하고, 국민에게는 민생지원금이 사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서민과 소상공인에게는 단돈 25만원이 절박한 생계의 버팀목이다. 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을 '망국의 길'로 내모는 듯한 발언은 민심에 맞서는 태도"라며 "진짜 나라를 망치는 건 복지가 아니라, 민심을 외면한 정치다. 베네수엘라 걱정 전에, 지금 이 나라 국민의 눈물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