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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먼저 기획실의 공약관리 체계와 관련하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와는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며 수치 중심의 성과관리에서 벗어나 실질적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공약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 이행 현황과 목표 달성 노력도, 예산현황의 적정성 등을 바탕으로 주민배심원단이 진행한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은 ‘미래산업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남구’와 같은 일부 사업이, 구청의 자체 평가 결과에서는 추진율 최상단인 96.7%인 사례 등을 언급하며, “내부의 정량적 관리와 주민의 체감 평가 간 간극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무계획 또는 실적에 관한 보고서와 예산안 심의를 위해 의회에 제출하는 사업설명서 작성방식을 대전광역시 유성구 등의 선진 사례를 참고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 의원은 “현재의 보고서는 예산서와 항목 구성이 다르게 정리되어 있어, 예산 편성 내역과 대비한 추진 실적을 비교·검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의 경우, 세부사업 단위로 편성목별 추진 현황을 명확히 정리해두면 사업 추진 과정과 결과가 보다 자세히 안내되어, 단순한 궁금증 해소용 질의는 줄이고 행정은 보다 깊이 있는 정책 설명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는 보고를 받는 의회나 보고하는 집행부 모두에게 더 생산적인 보고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실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에서는 “홍보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노 의원은 “주민이 알지 못하면 참여할 수 없는 정책과 사업은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며, 주민참여를 유도하는 ‘사전 정보전달형 콘텐츠’와 결과를 알리는 ‘성과홍보형 콘텐츠’를 구분하여, 사전형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주민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홍보가 이뤄질 때, 구정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행정의 집행력을 높이고 주민 체감 중심의 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