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전반기 700만 관중 돌파…2년 연속 1000만 관중 '청신호'[KBO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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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전반기 700만 관중 돌파…2년 연속 1000만 관중 '청신호'[KBO 전반기 결산]

지난해보다 82경기 앞당긴 405경기 만에 700만 고지
한화·삼성·LG·롯데 등 프로야구 역대급 흥행몰이 '앞장'

[나이스데이] 흥행 엔진에 불이 붙은 프로야구가 전반기에만 700만 관중을 동원하며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청신호도 켜졌다.

2025시즌 KBO리그는 전반기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440경기에 758만228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전반기 누적 관중 수 700만명 돌파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초다.

지난해부터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 돌풍을 몰고 있다. 2024시즌 프로야구는 출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전반기에는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넘겼다.

올해는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82경기나 앞당겨 700만명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엔 7월27일 487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지난 2일 405경기 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개막전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올 시즌 3월22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수원 KT위즈파크(한화 이글스-KT 위즈), 잠실구장(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인천 SSG랜더스필드(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에서 열린 5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출발부터 열기가 가득했던 프로야구는 올 시즌 모든 관중 지표에서 전례 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 16일째인 지난 4월6월 단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12년 65경기였다.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이정표를 세웠다.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118경기(200만명), 175경기(300만명), 230경기(400만명), 290경기(500만명), 350경기(600만명) 405경기(700만명)만에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600만에서 700만 관중까지 단 15일, 55경기 만에 도달하며 또 하나의 기록적인 성과를 남겼다. 전반기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1만72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지난해 달성한 1000만 관중의 감동을 넘어, 올 시즌에는 1200만 관중 돌파 신기록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관중을 채워간 올 시즌엔 매진 사례도 줄을 이었다.

특히 흥행 중심에 선 한화의 기세는 단연 눈에 띄었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는 지난 4월13일 키움전부터 6월5일 KT전까지 무려 24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매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10일 두산전에서 단 309석이 팔리지 않아 기록이 멈췄지만, 비와 무더위 속에서도 전반기 홈 43경기 중 38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불러모으며 매진율 88.4%를 기록, 뜨거운 팬심을 실감했다.




삼성의 기세도 무섭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LG전에서 구름 관중을 모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삼성은 전반기 홈 46경기에서 누적 관중 104만6094명을 모았다. 남은 후반기 홈 경기에서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160만 관중 달성도 무리는 아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95만8488명)와 두산 베어스(88만9368명) 역시 각각 45번의 홈 경기에서 26번의 매진 달성, 19번의 매진 사례를 쓰며 흥행에 한 몫했다.

올 시즌 여름에 무섭게 치고 올라와 선두 경쟁을 노리는 롯데 역시 남다른 관중 몰이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삼성과 LG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홈 관중(95만5974명)을 끌어모았다.

SSG(79만2599명)와 KIA(72만5267명)도 전반기 누적 관중 수 70만명을 넘겼으며, 그 뒤로 키움이 58만7889명, KT가 55만5907명, NC가 34만683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SSG와 키움 또한 구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SSG는 지난달 28일 김강민의 은퇴식이 열렸던 한화전에서 홈 경기 4연속 매진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썼다.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한 키움은 지난 6일 고척 한화전에서 시즌 19번째 홈 경기 매진과 함께 9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라는 구단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에 힘을 더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