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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른바 주요 증인의 청문회 불출석과 증인 다수의 채택 불발을 두고 반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증인 요구는 인사청문회와 무관한 '신상털기'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네이버와 성남FC와의 관계가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증인채택이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꼭 필요한, 확인해야 할 주요 증인들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해외출장으로 참석 못 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부분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사내 직장내 괴롭힘 사건으로 네이버 대표직을 사임했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최 대표가 네이버 경영진으로 복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산자위가 최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최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기본적으로 청문회 준비하는 자세들이 안 돼 있다. 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부터 자료를 안 내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물론 한 후보자는 성남FC 사건으로 기소되지 않았으나 당시 네이버 부사장이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기소는 (네이버) 대표가 됐다고 해도 부사장 자리에서 결재라인에 있었는지, 업무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 네이버가 자료 제출하면 된다"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후보자로서는 필요한 자료를 성심성의껏 내고 판단을 받아야지 '자료를 안 내고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측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게 그 사람의 신상털기가 아니고 그 후보자의 삶에 전문성이 있는지, 후보자가 얼마나 정책적으로 준비돼 있는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게 인사청문회의 요체"라며 "말씀하셨던 성남FC 문제는 한 후보자와 아무 관계가 없다. 아주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의 조사나 기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오늘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닌가. 성남FC와 성남과의 계약관계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그래서 이 자리(인사청문회)에서 적절치 않아 (증인 채택)을 반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기 전인데도 이미 해외 출장 요청을 했다"며 "당시 메일을 보면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출장계획이 있어서 비즈니스 관계상 (해외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청문회 회피를 위해 (출장을) 간 것으로 호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여 바로잡고 싶다"며 "이 자리는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자리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이미 청문회가 끝난 김 총리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이 자리와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