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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낙마 사유가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관계법 위반 진정 등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더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주 청문회가 끝나고 결론을 내느냐'는 물음에는 "시점도 사실 고려사항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시점도 결정된 건 없다. 상황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각종 의혹에 대한 소명 여부와 설득력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논란에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지며 부정적 여론이 확산했다. 여성 단체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전날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한 답변은 그 자체로 강 후보자가 누렸던 '위력'의 양상을 보여준다"며 "후보자의 말과 행동은 장관 후보자로서 기본 자질뿐만 아니라 장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 인식에서도 부적격자임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진보당과 민주노동당도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최대 화두는 논문 표절 의혹으로, 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했던 교수단체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뿐 아니라 자녀의 불법 유학 의혹을 거론하며 "공교육을 책임지기엔 자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여권 관계자는 "갑질 논란과 특혜 의혹은 국민 정서상 민감한 사안"이라며 "추가 의혹이 제기된다면 이재명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대로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 기류도 감지되지만 낙마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여론 추이와 소명 여부를 종합해 두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