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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이 된 후 (손 소독제 창해에탄)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배우자와 상의해 정리할 수 있느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의 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매도 의향을 묻는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복지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직무가 바뀌기 때문에 당연히 직무 관련성 심사를 다시 받게 된다'며 "관련이 있다면 당연히 매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배우자 주식과 관련한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시기 손 소독제 원료를 생산하는 주식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주식은 원래 주정을 생산하던 회사였으나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손 소독제 사업을 시작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인 A사의 주식을 2만 주 갖고 있다가 2018년에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코로나 수혜주 관련 보도는 여러 가지가 났지만, 마스크 주라고 하는 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에 다 매도를 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상장폐지 전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과 관련, 정 후보자가 메르스 현장 반장 등 공직 자리에 있으며 내부 정보를 배우자에게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가 얻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주식거래를 한 것은 일절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의료기기 주식 관련 의혹에 대해선 "동일한 회사 이름을 의료기기 회사로 착각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진단키트 관련해서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세정제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는 종목에 대해서도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1년에 1000주 정도 장기 보유한 주식이었고 배당이 있어서 구매했다고 들었다"며 "현재까지 1주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서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크게 봤다는 사실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당 주식은 2017년 7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될 때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을 받았다.
그는 "2020년에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주정 회사였던 회사가 손 세정제로 사업 목적을 확장했다는 건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알았다면 조치했을 것"이라며 "알지 못해서 통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고 코로나 관련해 주식이 변동될 때는 단타 매매를 하지 않아 이익 실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주가가 올랐던) 2020년 3월엔 코로나가 완전히 초기였기 때문에 저희가 경황이 없던 시절이었고, (주식 관련) 보도를 확인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다만 "좀 더 세밀하게 이해충돌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서는 송구하다"며 "이해관계에 대한 관리 부분들은 세밀하게, 충실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