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 “여수시 치매전문병동 확충 더 이상 미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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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 “여수시 치매전문병동 확충 더 이상 미뤄선 안 돼”

여수시 치매유병률 전국 평균 크게 상회… 공공 치매의료 공백 해소 시급

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
[나이스데이]진명숙 여수시의회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시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치매전문병동 설치는 시민의 존엄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시급한 과제”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진 의원은 “여수시는 시립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치매환자에 특화된 전문병동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미 5년 전 시의회에서 같은 제안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이후 추진’이라는 유보적 입장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라남도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는 약 4만9천 명이며, 여수시는 약 5천7백 명으로 전남 전체의 11.7%를 차지한다.

특히 여수시의 추정 치매유병률은 9.23%로 전국 평균(6.76%)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또한 25%에 달해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전남의 치매관리 비용이 연간 1조 3천억 원을 넘는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이 중증도별 치료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치매전문병동은 중증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 치료는 물론, 불필요한 입원을 줄여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맞춤형 치료전략, 약물·비약물요법,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퇴원 후 유관기관 연계까지 수행하는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전국 공립요양병원 75곳 가운데 치매전문병동이 없는 곳은 8곳뿐이며, 여수시가 그중 하나라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화순, 광양, 고흥, 보성, 장성 등 인근 지자체들이 이미 병동 설치나 치매안심병원 지정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것과 비교해도 여수는 한참 뒤처져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진명숙 의원은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종료 이후 치매전문병동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이지만, ‘이후 추진’이 아닌 ‘그 시점에 곧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을 이유로 더는 지체할 수 없는 만큼,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본 사업이 예산 편성 시 최우선 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자체 재정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