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국민도 달라졌다…10명 중 6명 "생활습관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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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국민도 달라졌다…10명 중 6명 "생활습관 바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91% "기후변화·건강 정보 찾아봐"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관리·대응법 관심↑
"적응방안, 환경친화적 행동 사례 다뤄야"

[나이스데이] 극한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닥치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시대,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기후보호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월간지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실린 '기후위기와 건강에 대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방안'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한 일반 대중의 정보 탐색, 주변인과의 소통 경험 등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제안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전국 만 19~64세 일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기후위기 건강 적응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보고서에 먼저 실린 내용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3%는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를 찾아보는 빈도는 '가끔'이라고 답한 이들이 41.3%로 가장 많았다.

정보 습득의 주된 경로는 신문·뉴스(94.0%)나 시사 프로그램·교육 방송(92.0%)등 공인된 매체였다. 일반 도서(70.8%)나 논문 등 전문자료(67.2%)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6.1%는 기후보호를 위해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꾼다고 밝혔고, 투표할 때 기후변화를 고려한다는 응답(54.9%)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52.7%는 가족·친구·동료와 기후변화에 대해 소통하며, 56.5%는 주변인이 기후 문제에 대응하도록 행동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기후 환경 단체 활동 및 기부(36.1%), 기후변화 관련 강연·세미나 참석(26.0%) 등 혼자 할 수 있는 행동은 상대적으로 경험 정도가 저조했다.



전체의 87.4%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했는데, 그중에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관리(64.7%)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개인행동 수칙 및 대응 방법(59.2%), 국내 기후보건정책(40.7%), 건강 피해 현황 통계(34.5%) 순이었다.

현재 보건의료 분야의 기후 커뮤니케이션 정책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폭염·미세먼지 등과 같은 건강 정보와 자료들이 공개돼 있으며 고령층·어린이·임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건강 수칙 카드뉴스, 영상, 웹툰 등이 제작되고 있다.

다만 감시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특정 질환 중심으로 정보가 집중돼 있어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영향에 대한 콘텐츠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후변화가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변화에 대한) 적응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후위기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이나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 등 부정적 내용보다 기후 대응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 경제적 이점 등 긍정적인 메시지가 효율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며 "미디어에서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환경친화적 행동에 관한 좋은 사례를 다뤄줘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