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폭염이 괴롭다…온열질환 대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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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폭염이 괴롭다…온열질환 대비 방법은?

서늘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산책해야
아스팔트길보단 잔디와 흙 길 걷는 게 도움
털 엉키지 않게 빗질하면 체온 낮출 수 있어

[나이스데이]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람보다 노면에 가까운 반려동물은 온열질환에 취약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명했다.

영국 수의사들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지는 5~6월부터 반려동물 온열질환이 급증한다. 콜로라도주립대 응급수의학과장 아만다 카바나는 "기온이 25도가 넘으면 반려견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겨울철 야외활동을 삼가며 운동량이 줄었던 반려견이 날이 풀리면서 오랜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위험도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열사병은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오르는 증상으로, 심하게 헐떡이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잇몸이 붉게 변하는 것이 초기 증세다. 카바나는 "이런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병원이 멀다면 시원한 물로 씻기고 선풍기로 몸을 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반려견 온열질환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수의사 캐서린 패럴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비교적 서늘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만 산책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피하고 잔디와 흙과 같은 서늘한 도로로 걸으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털이 엉키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빗질을 하면 반려견의 체온을 낮출 수 있다"며 "반려견의 털이 단열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어 과도한 이발은 삼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