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 李대통령에 "인내심 가지고 북한과 대화통로 만들길"
검색 입력폼
탑뉴스

與 원로들, 李대통령에 "인내심 가지고 북한과 대화통로 만들길"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검찰개혁 완수, 대야 소통' 조언도
李 "민주당의 가치대로 새로운 나라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의 원로들은 21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북 대화 의지를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북대화,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조정해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정오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동에 대해 "상임고문들은 상당히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통령께 여러 가지 조언을 하셨다"며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이 날카로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과거에도 늘 이런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통로를 만들길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임고문단은 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를 권유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예민한 만큼 훈련 조정을 통해 남북대화, 북미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잘 대화하길 권유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대화를 적극 추진해달라"며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검찰개혁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국민 참여 개헌'을 건의한 상임고문도 있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명심하고 잘 참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겸한 이날 자리에는 권노갑·이용득 상임고문과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총리, 그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오찬을 시작하기 전 이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의 가치와 그 간에 해왔던 그 길대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대통령실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무엇보다 이번 8·15 기념사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대북 문제에 있어서 대화 정치를 재개하고, 통일 문제를 앞당길 수 있는 그 길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쁜데 앞으로 더 준비하셔서 정상회담의 성공이 이뤄지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고문님들이 애써주신 덕에 새로운 정부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달라"고 화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