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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정오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동에 대해 "상임고문들은 상당히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통령께 여러 가지 조언을 하셨다"며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이 날카로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과거에도 늘 이런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통로를 만들길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임고문단은 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를 권유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예민한 만큼 훈련 조정을 통해 남북대화, 북미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잘 대화하길 권유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대화를 적극 추진해달라"며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검찰개혁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국민 참여 개헌'을 건의한 상임고문도 있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명심하고 잘 참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겸한 이날 자리에는 권노갑·이용득 상임고문과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총리, 그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오찬을 시작하기 전 이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의 가치와 그 간에 해왔던 그 길대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대통령실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무엇보다 이번 8·15 기념사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대북 문제에 있어서 대화 정치를 재개하고, 통일 문제를 앞당길 수 있는 그 길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쁜데 앞으로 더 준비하셔서 정상회담의 성공이 이뤄지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고문님들이 애써주신 덕에 새로운 정부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달라"고 화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