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늘부터 사흘간 호남행…연일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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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오늘부터 사흘간 호남행…연일 광폭 행보

지난 주말 영남 훑은 조국, 이번주 호남 방문
민주 "개선장군인가", "소탐대실", "자숙하라" 비판
조국 "호남 일정, 지방선거용 아냐" 선 그어

[나이스데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 호남을 찾는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한다. 이후 광주 전일빌딩에서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인 황광우 작가와 만나기로 했다.

27일에는 조 원장이 수감 중 사망한 고(故)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유일한 기초단체장 당선 지역인 전남 담양군에서 담양군수를 면담한다. 이후 전북으로 이동해 28일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예방, 청년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실상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지지세 결집 행보'라는 견제가 나왔다. 호남 지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경쟁이 예상되는 곳인데, 앞서 조국혁신당은 올해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정치적 제약이 풀린 조 원장은 지난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은 데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다음 주부터는 대구와 구미 등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지지자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소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는 내년 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서울·부산시장 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자숙하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 원장 사면을 주장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을 준비한다며 조국 전 대표가 호남 투어를 계획한다는 기사는 흥미로웠다"며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적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대표가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며 "국민들의 마음에는 한편에선 '자숙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호남 일정을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일 뿐"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