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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의지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의지가 아주 분명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제가 개헌을 꺼냈다가 아주 뭇매를 맞았던 시기에도 사실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하고 충분히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여러 차례 얘기를 했는데 개헌 의지에 관해서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도 발 벗고 나선 셈이고 대통령도 의지가 분명하고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다 개헌을 걸었다"며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개헌하고 개헌의 문을 여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번에는 합의되는 만큼의 개헌을 하자. 개헌의 문을 열고 여러 차례 나뉘어서 개헌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는 국민 공감대가 넓은 것들(을 하자). 5·18 전문 수록, 계엄 국회 승인권, 감사원 국회 이관, 지방차지 분권, 국민 기본권 등은 큰 이견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2단계는 거기서 못한 것들을 더 논의해야 한다. 권력 구조 문제에 있어서 어려운 문제들을 숙성해서 얘기해보자"라면서 "딱 정해놓지 말고 1단계에서 다 못한 건 2단계로 또 가져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개헌을 하더라도 안 한 것보다는 100 만큼 낫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투표법도 개정해야 한다"며 "선거 연령도 맞춰야 되고 사전투표도 맞춰야 되고 해외에 있는 교포들에 대한 투표권 문제도 맞춰야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4년 연임제'에 대해서는 "4년 연임제는 중임을 연붙여서 한번만 하자. 중임제를 더 엄격하게 하는 것"이라며 "연임제라고 하니 장기 집권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9월말 또는 10월초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출범'을 거론한 것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한 정부가 안정되는 시기, 3대 특검이 일정한 단계로 들어가서 성과를 내고 불가역적 상태가 될 수 있는 시기, 미국발 관세협상 문제들이 대략적으로 정리되는 시기를 9월 하순 정도로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데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미션을 가지고 가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미국을 거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중국도 우리가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고 경계를 같이 두고 있는 오랜 역사 속에서 얽혀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관계를 잘 풀어가야 된다"며 "대통령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래서 그러면 국회의장이 맡아서 하겠다고 생각하고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오는 걸로 확정이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제가 2월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얘기했을 때 'APEC은 국가 정상들이 가는 게 관례고 나도 그래서 적극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