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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부분 당 통합과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만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세력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지도부 내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의 옷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이 보내준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민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제 변화된, 하나 된 국민의힘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날 아픔과 혼란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모두 하나 돼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후속 협상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최대한 국익을 지켜나가게 감시하고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김정은 회동이라는 쇼를 통해서 김정은의 핵 보유와 ICBM 도발을 용인하고자 하는 위험한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김정은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여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새 당 대표가 뽑히는 전당대회 날에 최소한 형식적인 축하도 안 보내는 야만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론 보도들을 보면 미국 측의 설명이 나올 뿐이지 우리 쪽에서 구체적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이 없다"며 "관세 협상도 다시 세부적으로 손을 봤어야 했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이번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는 패널들에 대한 해당 행위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누구와 싸워야 할지 분별하고 제발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밖으로의 투쟁도 필요하다. 우리는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재명 재판 속개, 법치 회복, 자유민주주의 수호, 반시장법 반대를 외치며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하루빨리 내부 분열을 잠재우고 보수 단일대오로써 이재명 정권의 전횡 막아달라는 것"이라며 "신임 지도부가 이 역할 잘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 내부에 의견 차이가 있다면 제재가 아닌 더 많은 소통과 대화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는 지도부에서 먼저 해야 한다. 저부터 나서겠다"며 "통합과 쇄신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는 15분가량 짧게 진행됐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민수 최고위원의 해당 행위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이고 추가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선거 과정을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는 메시지가 더 담겼다고 이해해 주고, 당을 폄훼하거나 민주당에 동조해 해당 행위를 하면 결단하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일정이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된 것은 없다"고 했다.
뉴시스